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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 (Wealth Management)/투자 (Investment)

투자자

by 플랜닥 2019. 8. 31.

 

 

 

기능

 

돈의 기능을 볼때 전통적으로 크게 세가지로 구분한다.

 

첫째는 교환의 매개기능으로서 물건과 물건 또는 서비스 간의 중간 지점에서 쉽게 교환이 되도록 하는 기능이다.

 

둘째는 가치의척도 기능인데 중요도를 가늠하여 교환의 비율을 정하는 기능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저장수단인데 현재의 구매력을 미래에도 유지하는 기능이며 굳이 물건을 쌓아 놓을 필요 없이 가치를 저장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가치

 

그렇다면 가치란 무엇인가?

 

경제학적으로는 상품이나 재화의 효용으로 정의되며 값어치를 의미하는 교환가치와 주관적 만족도를 의미하는 사용가치로 구분된다.

 

가치라는 것을 창출하는 재화나 서비스를 만드는 행위를 생산이라고 하며 전통적으로 토지, 자본, 노동이라는 요소의 결합으로 보았다.

 

우리 사회는 부족한 자본 때문에 노동을 싸게 공급해서 생산활동을 해왔다. 이후 교육열을 바탕으로  훌륭한 노동력을 저렴하게 공급해서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또한, 신성장 이론 (New Growth Theory) 을 개발한 미국의 경제학자 폴로머가 제시한 새로운 생산의 3요소재료(Things) , 사람(Men), 아이디어(Idea) 의 관점에서 보면 풍부한 생산자원을 갖고 있다고 볼수도 있다.

 

한 정치권 인사의 고백이다.

 

“분명, 우리나라 정치는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따라가지만, 따라잡지 못하는 것이 우리 정치의 현실입니다.” 

 

지식의 시대에서는 우리나라도 경제게임의 메인 플레이어이다.

 

 

 

노동자

 

금융산업의 노동자는 돈이라는 가치를 창출하기 위하여 노동을 제공하고 임금을 받는다.

 

그런데 가치로서 창출된 그 돈이 과연 누구의 돈인가? 고객인가? 금융회사인가?  

 

이 부분을  이해상충 문제라 하는데 “타인을 대리하여 또는 타인을 위하여 업무를 수행하는 자가 그 업무를 수행하면서 어느 일방의 이익을 해하면서 자신이나 다른 투자자의 이익을 해하는 행위” 로 정의되며 금융회사와 투자 고객간의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에 발생한다.

 

실례를 들어보면 증권회사의 경우 연봉 1억 쯤 한는 영업사원의 약정수수료는 연간 3억 정도이고 매월 50억원의 투자거래 즉, 연간 600억원의 매매거래를 발생시키게 된다.  

 

수익이 나든 말든 사고 팔고를 유도해야만 할당량이 채워지고 회사운영이 가능한데 이를 가리켜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그들의 기쁨은 고객의 고통이다” 라고 표현했다.

 

보험회사 같은 경우를 보자. 연봉1억 쯤 하는 설계사는 20년간 총 4억 8000만원 정도 보험회사로 유입되는 실적을 매월 올려야 하고 연간 약 60억원의 예정된 수탁고를 올려야 한다.

 

이 역시 고객이 필요하든 말든 간에 회사와 설계사의 이익을 위해서 채워야 하는 실적이다. 모 증권사 사장 말대로 앵벌이 집단인 것이다.

 

 

 

이익

 

현재 금융시스템은 고객을 도외시 한 채 금융회사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설정되어 있다.

 

게다가 과도한경쟁으로 파이도 줄고 있어서 금융회사간 생존을 위한 치킨 게임도 불사해야 한다.

 

왜 이런 걸까?

 

고객이 이익이 회사의 이익인 형태는 불가능 한 것인가?

 

과거 금융은 서비스산업이 아니라 산업자본의 모집처였기 때문이다.

 

가난한 시골집에서 맏형은 서울로 대학가고 동생들을 희생 시킨 것처럼 수출 잘 하는기업들에게 자본을 집중하고  성장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민주화가 이루어지고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지면서 금융기관은 하나의 서비스 업체로 자리매김 해야하는데 아쉽게도 여전히 과거를 답습하고  있다.

 

 

 

투자자

 

고객과 회사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 되려면 아직도 요원하다.

 

어쩌면 영원히 불가능할 수 있다.

 

이해상충의 문제가 없는 형태는 “돈을 창출 - 노동과 돈을 공급 - 돈으로 보상받음” 의 형태인데 이를 투자자라고 부른다.

 

결코 노동이 빠질 수 없다.

 

투자란 연구와 안목이 필요한 지적인 노동이기 때문이다. 결국 고객이 알아서 공부하고 투자해야지 금융회사 시키는 데로 해봐야 봉 밖에는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