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이야기
이야기를 좀 바꿔 보았다. "우산 장수와 짚신 장수 형제가 있었다. 어머니의 날씨로 인한 매출걱정으로 둘은 동업을 하였다. 비가 오면 우산매출이 크게 늘었다. 이때 형이 짚신 제작자로 부터 저가로 대량 매입을 하였다. 날씨가 좋으면 짚신 매출이 크게 늘었고 동생이 우산 제작자로 부터 저가로 대량 매입하였다. 매입원가가 줄어 마진이 크게 늘었다. 형제는 날씨에 상관없이 큰 수익을 거두었고 어머니도 기뻐하였다.” 날씨의 변동성과 상관없는 분산 투자를 구축한 것이다.
분산투자
일반적으로 볼때 분산투자는 5가지로 분류한다.
첫째, 자산 분산이다. 자산을 주식, 채권, 부동산, 현금성으로 나누고 분산투자를 한다는 개념이다, 자산 마다 대체 또는 보완적인 성격이 있어서 사이클이 예측 가능하였다. 그러나 최근에 양적완화 같은 교과서에 없는 정책으로 말미암아 주식과 채권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비 경제학적 변화도 보였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때는 전통적인 견해에 수렴한다. 우리나라는 자산기준으로 볼때 부동산이 70%가 넘으니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불러일으킨다. 오죽 했으면 "대한민국의 부동산 공시지가(시가가 아니다!)를 합치면 미국 국토의 절반을 살 수 있다” 라고 하겠는가? 일본 버블 당시에도 "도쿄를 팔면 미국 국토 전부를 살수 있다” 라고 했었다. 위의 상황을 비교해 "한국버블은 아직 초기이다" 라고 주장 사람들이 아직 있긴하다. 집 값이 계속 오르길 원하는 분들이다.
둘째, 시점 분산이다. 코스트에버리징이라는 말이 있다. 매입가격이 시점 별로 나누어짐에 따라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어서 매도시 수익을 크게 내는 효과이다. 일반적으로 적립식펀드, 변액보험 등이 해당된다. 장기투자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런데, 엉뚱하게 역코스트에버리징 이라는 말을 설명하는 사람들도 있다. 주가가 하락한다면 평균매입단가가 높아져 손해를 보니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언뜻 보면 일리있다. 박스피라고 조롱받는 한국 주식시장의 산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주장은 기본부터 틀렸다. 투자는 왜 하는가? 가격이 장기 우상향한다는 믿음으로 투자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역코스트에버리징은 주가가 하락할것이라고 가정한다. 그렇다면 주가의 기대수익률이 마이너스란 이야기인데 손해 볼것을 믿으면서 투자하는 바보가 어디 있겠는가? 남들보다 조금 더 안다고 설치는 장삿속인것이다.
셋째, 스타일 분산이다. 분산투자 한다면서 은행, 증권 등 여러 판매사를 통해서 비슷한 펀드를 다양하게 구입하는 사람이 있다. 대체로 운용사 입장에서 소위 미는 펀드의 경우이다. 이것은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에 모두 주식계좌를 개설하고 삼성전자주식을 구입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주식의 스타일은 대형이냐, 중소형이냐 하는 크기의 개념과 가치냐 성장이냐 라는 두가지 잣대로 구분한다. 결국 대형가치, 대형성장, 중소형가치,중소형성장 네가지로 구분되고 비상장주식도 포함시키는 경우가 있다. 가치와 성장은 PER, PBR 의 수치를 보고 판단하지만 결국 "싸게 사는 투자” 와 “오를 것을 예상하는 투자” 구분되는 데 이 부분은 투자자나 펀드매니저의 성향에 따라 다르며 상반된 견해를 가진다. 채권의 경우 채권의 잔존만기와 신용등급의 두가지 잣대로 스타일을 구분한다. 스타일을 나누는 방법은 자산배분(Asset allocation) 과도 관련성을 가지며 위의 스타일을 더욱 세분화 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넷째, 지역 분산이다. 한국은 전세계 주식시장의 2% 규모이다. FTSE 에서는 (불완전한) 선진국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공신력있는 MSCI지수에서 볼때 한국은 이머징이다. 브라질, 중국, 한국, 대만, 러시아 순이다. 미국, 유럽, 등의 투자가 더 안전하다는 말이다. 해외펀드가 포트폴리오 구성의 필수가 되었다. 몇 년전 불었던 차이나 펀드, 브라질 채권 광풍이 기억날것이다. 이제는 분산 투자 관점에서 투자지역을 다변화 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통화 분산이다. 우리는 원화가치 변동성을 고사란히 경험하고 있다. 지금 까지는 실물자산 가격 변동에 따른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헷지 자산으로 분산했지만 이제는 다 통화 분산이다. 한국원화 (KRW), 미국달러화(USD), 일본엔화(JPY), 중국위안화(CNY) 등 다양한 통화 분산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발전시킬 수 있다.
성장단계별 분산
위와 같은 분산투자 방법은 어쩌면 분산투자의 기법이라기 보다는 분류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다양한 투자자산이 난무하는 시기에 또다른 기준점이 필요할 것이다. 자산의 성장단계를 기준으로 다음과 같이 구분해 볼 수 있다.
첫번째는 태동단계 이다. 주요 재무목표로서는 투자대기자금, 주택구입 등 이며 권장하는 투자대상은 현금성 자산, 국내 주식, 채권형 자산 등이다.
두번째는 성장단계 이다. 주요 재무목표로서는 교육, 은퇴, 등 이다. 투자자산이 성장함에 따라 투자의 다각화가 개시되며 권장하는 투자대상은 해외주식, 채권형 자산, 부동산/리츠, 원자재 펀드 등이다.
세번째는 확장단계 이다. 주요 재무목표로서는 자아실현, 삶의 목표완성, 기부 등이다. 기존 투자자산의 성장을 이룬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단계이다. 권장하는 투자대상은 벤처캐피탈, 절대수익추구투자, 사모주식 및 부동산 투자 등이다.
자산배분을 통한 분산투자의 목적은 수익률, 리스크의 관리이다. 또한, 투자자가 투자성향과 환경을 중점적으로 고려하여 선택한다면 실패하지 않는 투자의 여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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